간벌 발대식…불참 농가 사업지원 대상서 제외
제주시는 올해산 감귤이 해거리 현상으로 과잉생산이 예상됨에 따라 3만9600t을 감산키로 하고, 비상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날 애월읍 상가리 강현수씨 감귤원에서 한국농촌지도자제주시연합회 등 농업인단체인 회원과 농·감협 작목반원 및 감귤재배농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귤원 1/2간벌 발대식을 가졌다.
강택상 시장은 "지난해에는 20만9000t으로 생산량이 적정하고 기상조건도 좋아 근래 보기드문 감귤 시세가 형성됐다"며 "하지만 올해산 감귤은 해거리 현상으로 23만66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며 감산 시책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시는 올해 적정생산 목표량을 19만7000t으로 정하고 3만9600t을 감산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1단계(1~7월)로 1/2간벌과 폐원, 감귤안정생산 직불제사업으로 2만4920t을 줄이고, 2단계(8~11월)로 열매솎기와 수상선과로 1만4680t을 감산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감귤농정과와 읍면동에 감귤감산시책추진 상황실을 설치하고 감산시책별로 읍면단위, 생산자단체별, 농가별 감산 목표량을 부여해 감산 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키로 했다.
박규헌 친환경농수축산국장은 "수시로 이행상황 점검을 통해 감산시책에 동참하지 않는 농가는 감귤관련 각종 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페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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