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수출 목표액 3000톤 달성 힘들 듯
일본수출 목표액 3000톤 달성 힘들 듯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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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수출량 550톤…월평균 375t 수출해야

제주산 돼지고기의 올해 일본수출 목표 3000톤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구제역 파동 등으로 인해 4년간 중단됐던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수출이 지난 5월14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9월말 현재 수출량은 550톤(212만1000달러)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5월 수출분을 제외한다 해도 월 평균 122톤을 수출한 셈으로 목표량을 달성하기에는 턱 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제주도의 수출계획 3000톤을 달성하려면 월 평균 375톤은 수출해야 한다.

이처럼 계획대비 돼지고기 일본수출 실적이 저조한 것은 국내 고돈가 때문이다. 올 들어 매월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산지돼지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도내 육가공업체들이 수출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없었다.
또 지난 8월 일본이 자국 양돈농가 보호를 위해 발동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SG) 영향도 있다.

SG가 발동됨에 따라 돼지고기 일본 수입관세(4.3%) 부과 최저하한 가격이 kg당 524엔에서 653엔으로 상향.조정돼 냉장육에 비해 가격이 싼 냉동육을 중심으로 수출에 다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산지돼지값이 8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수출목표 달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평균 30만9000원까지 치솟았던 산지돼지값(100kg 기준)은 9월 27만9000원, 최근 22만원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내 이상 돈가로 인해 제주산 돼지고기 일본수출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돼지값을 감안하면 평월에 비해 2~3배 수출 증가도 가능, 목표치에 어느 정도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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