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제값받기, 간벌이 첫걸음
제주농협, 5일 현재 892농가·422ha 접수…농가 참여 절실
올해 감귤 생산 예상량이 70만t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정생산을 위한 농가들의 적극적인 간벌사업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반복되는 감귤 해거리 현상에 따른 감귤 풍작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6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신백훈)와 (사)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에 따르면 이달 5일 현재 감귤원 2분의1 간벌사업을 신청한 농가는 892농가로 면적은 422ha 규모다.
지난해 보다 한 달 앞당겨 신청을 받으면서 참여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지만 더 많은 농가의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은 올해 1200ha를 간벌목표량으로 설정하고 추진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35개팀의 농·감별 간벌작업단을 구성한데 이어 간벌 추진상황실을 운영, 종합적인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농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농·감별 정기총회시 2분의1 간벌사업 실천결의대회를 병행하고 오는 13일 서귀포농협 관내에서 현장 발대식을 개최하는 등 고품질 감귤 적정 생산을 위한 간벌 참여를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감귤 안정생산 직불제, 봄 정전, 폐원 등과 같은 각종 시책사업에 대해서도 농가의 자율 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위기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신백훈 본부장은 “지난 과거 감귤농가들은 감귤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쓰라린 아픔을 지금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안일하고 관행적인 재배행태에서 벗어나 고품질 감귤 적정 생산만을 생각하는 프로농업인이 절실히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2분의1 간벌사업 참여 농가에 대해서는 ha당 250만원이 지원되며 간벌 작업단을 통한 간벌작업시에는 작업단에 150만원, 농가에는 100만원이 지원된다.
간벌신청은 농·감협 조합원은 각 농·감협에서, 비조합원은 읍·면·동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간벌 실시농가에 대해서는 FTA 기금사업 등 각종 사업대상자 선정시 우선권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