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企 돈가뭄 지속 전망
도내 중企 돈가뭄 지속 전망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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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1월 및 1분기 경기ㆍ자금사정 전망조사 결과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었던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돈가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내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 압력이 높아지면서 고용불안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도내 중소 제조업 및 비제조업 등 2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1월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 BSI는 전월에 비해 무려 13포인트나 하락한 38로 조사됐다.

이는 월별 지수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기업의 경제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업황 전망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향후 업황전망을 좋게 보는 업체가,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뜻한다.

1월 매출전망 역시 56으로 전달에 비해 13포인트나 떨어졌다.

또 제조업생산 전망 BSI는 89에서 73으로 제조업 신규수주 전망 BSI는 81에서 54로 크게 하락하고 제조업 제품재고수준 전망 BSI는 100에서 101로 상승하는 등 경영난 가증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인력사정 전망 BSI는 86에서 89로 상승, 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용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내 2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사정 전망을 조사한 결과 1분기 자금사정 전망 BSI는 56으로 전분기 57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비급속광물제품은 86에서 33으로 크게 하락, 향후 매출 부진에 따른 내부조달자금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조달여건 전망 BSI는 71에서 64로 하락했으며 외부자금수요 전망 BSI는 119에서 118로 떨어졌다.

한편 도내 기업들의 12월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주요 경영애로 요인으로 내수부진(30%)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8%), 경쟁심화(13%) 등을 꼽았다.

국내외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가 9월 이후 계속 확대되는 모습인가 하면 경기회복 시기를 확신할 수 없는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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