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 5.1% 올라 환란이후 최고기록
새해부터 기름 값을 비롯해 일부 공공요금이 인상예고 되면서 서민들의 물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감소와 고용불안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냉랭한 가운데 이 같은 물가상승은 소비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서민 대표 술 소주 값이 인상됐거나 줄줄이 인상된다.
진로가 지난달 28일 참이슬 출고가격을 5.9% 인상한 데 이어 부산지역 대표 주류생산업체인 대선주조가 같은달 30일 소주 제품 출고 가격을 5.45~5.88% 각각 인상했다.
이어 두산 ‘처음처럼’도 오는 4일부터 출고가격을 6.05% 정도 올릴 예정인가 하면 각 지역별 소주 제조업체도 이달 초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1일부터 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값과 경유값이 다시 올라 ℓ당 1300원대로 올라섰다.
정부의 유류세 10% 인하 조치로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ℓ당 745원에서 670원, 경유는 ℓ당 528원에서 476원으로 낮아졌었다.
하지만 이 조치가 만료되면서 교통세와 주행세, 교육세 등이 올라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탄력관세인 할당관세 적용품목도 현행 120개에서 올해 상반기에 74개로 줄어들고 관세도 현행 1%에서 내년 2월 2%로 오른다. 여기에다 지자체별로 택시요금과 상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가스와 전기요금도 추가 인상을 들먹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5.1% 상승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는가 하면 외환위기 이후 10년래 최고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춰 고용불안까지 겹친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