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 성장 힘들다"
"내년 3% 성장 힘들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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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경제동향 간담회'서 제기돼…해외시장개척 노력 절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내년 제주지역 실질 GRDP성장률을 3.2%로 예측했지만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30일 주요 경제단체장과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09년 제주경제 전망'에 대한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문홍익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내년 제주지역은 양호한 성장률 전망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의 체감경기는 매우 악화되면서 인력 등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을 고려해 보고 있으나 노동법상 제약이 있어 사회적 협약 체결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보 제주대학교 교수는 "2009년중 제주지역 성장세가 둔화됨에도 실업률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통계적 착시현상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장성수 교수는 "내년 상반기중 국내성장률이 마이너스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관광객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내년중 제주지역의 3.2% 성장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부경 제주그랜드호텔 대표이사는 "향후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관광업계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내년 600만명 관광객 유치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항공노선의 안정적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관광업체의 자구노력(마케팅, 시장개척 등) 등을 통해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 등이 제주를 다시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원하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장은 "올해 건설업계는 국내 여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공공부문의 발주물량 등을 감안할 때 외형상으로는 2009년에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지만 발주물량이 지역경제에 귀속되기 위해서는 분할발주 확대 등 지역업체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은 "한은의 경제전망치를 바탕으로 내년중 도의 목표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건설업 부문 조기발주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상황실 등을 설치하여 각 부서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부문은 내년중 감귤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과잉생산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요구되며  관광부문은 향후 환율안정 등으로 제주관광이 부진해 질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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