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부터 제주소방서 항만119구급대에서 구급대원 현징실습에 참여했다.
실습기간중 교통사고 등 여러 현장에서 사고자 응급처치 및 이송작업에 동참하면서 사람 목숨과 직결된 일을 하는 구급대원들이 평소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됐다.
이곳 소방서는 항상 ‘화재진압·구조·구급출동’을 위해 24시간 대기상태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119지령실로부터 출동지령 방송이 나오면 즉시 하던 일을 멈추고 신속히 사고현장으로 달려가는 등 긴장의 연속이었다.
또한 이들은 무선으로 위치와 환자의 증상 등 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출동하는 과정에 교통체증과 갓길 주차로 인해 출동로가 원활하지 못하자 중앙선을 넘으면서 달리는 등 긴급차량 출동이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도 현장체험을 통해 알게 됐다.
짧은 2주일간의 실습이었지만 학교에서 책으로만 배웠던 것을 직접 체험하니 재미도 있었고, 고맙다고 인사하는 구급차 이용 환자들을 접할땐 마음이 뿌듯하기도 했다.
보람 하나로 궂은 일을 마다않는 구급대원들을 보며 앞으로 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 멋진 119구급대의 응급구조사가 돼야겠다고 결심도 해보았다.
2주간의 119구급대 현장실습에 임하면서 처음에는 매우 긴장되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섰다.
그러나 실습 첫 날 119센터 업무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꼈다.
전국 소방관서 중 우수관서로 상을 수상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로 접해보니 차량, 보유장비 등 최신장비들이 많았고 환자이송시 감염방지를 위해 항상 청결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함께 구급차내로 환자를 운반하여 응급처치하며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뿌듯한 점도 느꼈다.
아쉬었던 점은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구급차량에 차선을 양보하는 차량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1분 1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양보하는 차량이 없다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민의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발휘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항만119센터 대원들은 차량 등 각종 소방장비들에 대한 정비점검을 매일 실시한다.
안전사고 없이 출동하여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대원들의 그런 모습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워 보였다.
또한 대원들은 각종 건물의 소방시설 점검 및 행정업무, 민원업무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밖에서만 바라보았던 119대원들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단지 출동에만 종사하리라고 생각했었는데 그외 업무도 쉴새 없이 많은 것이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하찮게 생각하는 일부터 큰 일까지 언제나 뒤에서 남을 위해 봉사하고 또한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끼며 또한 졸업후 나의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 확실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었던 체험이었기에 뿌듯함을 느낀다.
신 정 란
제주한라대학 응급구조학과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