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 고착화 하나?
경영부실 고착화 하나?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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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인프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의 핵심 인프라시설인 컨벤션센터의 '적자탈출' 방안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국비 1806억원을 포함 도.시군 450억원, 한국관광공사 290억원, 민자 425억원, 기타 191억원등 총 180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만6600평 부지위에 7층 1만8793평 규모로 마련된 컨벤션 센터가 지난해만해도 71억원의 적자를 보이는 등 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제주도는 지난해 3월부터 올 8월말까지 총 142건의 회의를 개최, 관광수입 등 직.간접경제효과가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정작 자체 적자구조에는 손을 대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결산결과를 보면 인건비 11억원을 비롯 시설위탁관리비 13억원, 전기수도료 6억원 등 지출 54억원 및 감가상각비 32억원을 합쳐 86억원의 쓰임새를 나타낸 반면 수입은 15억원에 그쳐 경비만해도 39억원, 감가상각을 더하면 71억원의 적자 가계부를 꾸렸다.

이에 제주도는 컨벤션 센터 임직원들의 보수조정,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과 적자누적에 따른 경영상태 개선을 위해 내년에는 경상경비 15% 절감으로 초긴축예산 편성과 같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마케팅 업무 강화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회의 및 행사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아래 컨벤션 설명회, 대규모 전시컨벤션대회 참가유치 활동 개시, 1인당 유치목표 책정 등으로 매출을 늘려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컨벤션센터 1층 공간을 상업시설 임대나 내국인 면세점 입점 등으로 수익을 늘리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반면 구조조정은 근본적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긴축예산 편성은 홍보활동 강화라는 정책과 대치되는 개념이라는 면에서 실질적인 경영개선과 연결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상업시설 임대와 면세점 입점 등은 행사가 있어야 매출이 이뤄진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성사자체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예산지원을 성사시키고 현재 융자 또는 보조만 가능한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을 개정, 출자를 유도하면 적자누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동안 제주발전연구원에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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