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아이들이 많다는데…
학대받는 아이들이 많다는데…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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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의 아동학대사건이 인구대비 전국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 평균 8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그 중 5건이 아동을 학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동 학대 모두가 가정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불 수 없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 가정의 위기 현상을 다시금 확인한다.

가정은 서로가 행복감을 나눌 수 있는 최소의 친족 단위다. 가정이 바로 포근한 안식처가 될 때에 개인은 물론 사회도 건강하고 행복해 진다.
그러나 우리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행복한 가정을 위태롭게 하는 갖가지 현상을 자주 접하게 된다. 아동 학대는 두 말할 필요가 없고, 남편과 아내 사이에 폭행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가정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나친 이기주의도 문제다. 가정은 자기 희생으로 표현되는 사랑의 실천공간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꾸려 나가야 할 책임을 지닌 부모가 사소한 이유로 가정을 유기하는 경향이 있다. 사랑으로 충만해야 할 가정에서 인륜을 짓밟는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황폐화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모두가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 인생을 배우는 것은 가정이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 사람의 성장 과정인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가정에서 보낸다는 점에서도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은 적지 않다.
오늘날 사회의 황폐가 바로 잘못된 가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우리 모두 생각해 볼 시점이다.

가정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하여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의 책임이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을 사랑으로 끌어안는 각종 대책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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