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행사ㆍ축제비용 서울 제쳐
제주 행사ㆍ축제비용 서울 제쳐
  • 정흥남
  • 승인 200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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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52억 지출…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인천이어 2위
행안부, "예산낭비 요인 드러나 조정ㆍ통합 권고"


지난해 제주도가 각종 행사와 축제를 치르면서 지출한 예산이 서울시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일회성 사업인 각종 행사와 축제에 너무 많은 비용을 투입,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는 이처럼 많은 예산을 행사와 축제에 투입하면서도 내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개 ‘대표 축제’와 8개 ‘최우수 축제’ 및 9개 ‘우수 축제’에는 한 개의 축제도 반영시키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축제가 제주지역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으나 전국 대표하는 이른바 상위 19위에 해당하는 ‘제대로 된 축제’하나 배출하지 못한 채 막대한 사업비만 날리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일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07년도 결산 기준으로 각 지자체의 행사.축제 경비 집행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집행한 행사․축제 경비는 15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에서 집행한 행사.축제경비는 모두 6912억원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분석결과 지난해 행사.축제경비로 가장 많은 돈을 쓴 지방자치단체는 161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 인천시로 드러났다.

이어 제주도(152억원), 서울시(150억원), 경기도(135억원), 부산시(125억원), 충북도(115억원) 등의 순이었다.

행안부는 행사.축제에 지자체의 예산 낭비 요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자율적인 행사.축제 조정 및 통합을 권고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아울러 2010년도 예산편성기준으로 선심성이나 낭비성 우려가 있는 행사.축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내려 보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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