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100습지’ 생태적 가치 높아
한라산 ‘1100습지’ 생태적 가치 높아
  • 한경훈
  • 승인 20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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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ㆍ수서곤충 종 다양성 등 도내 습지 중 '최고'
고정군ㆍ정상배씨, 도환경연구원 학술심포지엄서 제시

▲ 백두산의 소천지와 같은 의미를 담은 한라산 해발 1550m에 소재한 소백록담(일명 물가마왓), 소백록담은 산정화구호 지름이 150m에 이르는 아담한 호수로 주변에는 구상나무와 낙엽활엽수림으로 우거져 있다. 1996년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진 소백록담의 만수위. 한라산연구소 제공.
한라산 1100고지습지가 도내 습지 중 생태적가치가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한라산 고산습지의 학술적 가치조명과 과제’ 학술심포지엄에서는 한라산 고산습지의 식물, 수서곤충, 양서류 등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있었다.

이날 고정군 환경자원연구원 박사는 ‘한라산 고산습지의 현황과 식물상’이란 주제발표에서 한라산 백록담 등 6개 화구호 및 1100고지습지 등에 식물학적 가치를 비교해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식물분포학적으로 가치를 제시하는 기준인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종 평가를 실시한 결과 백록담에 분포하는 식물 종의 평가점수(436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록담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1100습지(264점), 동수악(194점), 물장오리(182점), 소백록담(90점) 등으로 순위가 높았다.

특히 1100고지습지 일대는 수생식물의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습지의 가치로 볼 때 도내 습지 중 식물학적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제시됐다.

또 정상배 연구원(제주대)은 ‘한라산 고산습지의 수서곤충상’ 주제발표에서 백록담 등 8개 지역에서 총 68종의 수서곤충을 확인하고 개체수 조사 등을 통해 종 다양도, 종 풍부도 등을 제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습지의 수서곤충 종 풍부도는 1100습지가 가장 높았고, 사라악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 다양도도 1100습지, 숨은물뱅디, 백록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환경자원연구원은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검토해 분야별로 보강조사를 한 후 한라산 고산습지의 학술적 연구 및 관리방안 등을 종합 수록한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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