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2명 자취방서 강간 등 혐의 10대 2명 검거
대부분 20~40대에 편중됐던 성폭력 범죄의 연령층이 10대 미성년자에서 70대 노인 세대까지 광범위해지고 있다.
10대는 인터넷 등을 통해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너무 일찍 성에 눈을 뜨고 있고, 50대 이상의 장.노년층 중에도 성에 관한 윤리의식이 희박해지면서 성폭력 범죄에 빠지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70대 노인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는가 하면, 장년의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추행 또는 성폭행해 중형을 선고받은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친딸이나 의붓딸을 성폭행해 법정에 서는 인면수심의 아버지들도 있다.
물론 극소수에 한정된 비정상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미성년 세대에 편중된 성교육과 성도덕 교육이 이제 성인 사회에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정신지체 1급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5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동시에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26일 이 모씨(64)와 고 모씨(53)를 성폭력 혐의로 구속했다.
이 씨는 지난 여름 장애인 A씨(21.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 씨도 지난 7월 밤 역시 집에 혼자 있는 친구의 딸이기도 한 A씨를 찾아가 뺨을 때리며 성폭행한 혐의다.
10대 소녀 2명을 성폭행한 10대 2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6일 A군(16)과 B군(15)을 준강간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과 B군은 지난 25일 오후 A군의 자취방으로 C양(17)과 D양(17)을 불러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A군은 술에 만취돼 항거불능인 상태에서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 C양을 강간했고, B군은 방바닥에 누워 자고 있는 D양을 강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과 B군은 피해자들의 112 신고에 의해 범행 현장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