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안전의식 결코 간과할 수 없다!
[나의 생각] 안전의식 결코 간과할 수 없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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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사는 것이 안전이 보장된 삶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안전이 보장되는 생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이라는 방패는 어떻게 생긴 것일까?

행태 심리학자인 매슬로는 욕구단계 이론에서 안전에 대한 욕구가 생리적 욕구 다음으로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고 정의했다. 그만큼 인간의 삶에 있어서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리라.

현대 도시는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고도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인구가 밀집되고, 인공구조물이 중첩됨에 따라 단순재해가 복합재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대형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 안전이 위협받는 지역도 날로 광범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사고란 일상생활 주변에서 안전상 부주의 등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의미한다.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안전은 생명의 위협이나, 재산상 손해가 없는 완벽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정의한다. 즉, 사고가 없는 상태 또는 사고가 발생해도 손해가 발생되지 않는 무사상(無死傷)의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치명적인 ‘빨리빨리 문화’다. 물론 ‘빨리빨리 문화’가 70∼80년대 경제발전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 조급증은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 부실공사, 안전사고불감증을 불러와 대형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경제력은 세계 12위의 강대국이지만 의식수준은 후진국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도 들린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참사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도 국민들 사이에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식과 행태, 관행과 제도가 체계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한 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안전한 삶을 위한 선결요건은 시민 개인의 능력과 태도 배양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안전의식, 남을 배려하는 문화 등 총체적인 안전문화의 확산에 제일의 기치를 두어야 한다는 얘기다. 나부터,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안전불감증의 치유가 필요하다.

또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항상 긴장을 풀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면 다른 어떤 예방법보다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궁극적으로 안전한 삶을 위해서는 안전의식의 함양과 소방기관의 시의적인 대응 및 사고예방을 위한 행동이 필요한 것이다. 각종 사고피해의 최종적인 귀착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온다는 사실을 오늘을 사는 우리는 제대로 인식하고, 안전을 생활 속으로 실천하는 안전 인프라가 견고하게 정착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홍  경  진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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