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등 회견…제주MBC 26일 총파업

제주지역언론노조협의회와 제주도기자협회,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4일 한나라당 제주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 여당 단독으로 '언론장악 7대 악법' 처리 강행을 선언했다"며 "의회 민주주의 절차조차 무시하고, 다수의 힘으로 강행처리하겠다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폭력적 행위는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입에는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공영방송을 해체하고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을 만들겠다는 방송법 개정안을 비롯해 지역신문을 고사시키려는 언론지원기관 통폐합과 기금 예산 삭감, 대기업의 방송진출과 과점사업자의 독과점을 심화시키는 소유규제 완화,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을 해체하겠다는 민영 미디어랩 도입 등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언론의 공공성, 여론의 다양성과는 거리가 먼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언론은 결코 특정 정파나 자본의 이익을 위해 이용될 수 없으며, 이용해서도 안된다"며 "언론을 정권유지를 위한 수단과 방패로 악용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압법이 통과되면 언론은 정권과 대기업만을 위한 꼭두각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언노협 등은 며 "한나라당이 상정을 시도하려는 언론 관련 7대 악법의 폐기를 촉구하며, 지역 미디어 공공성을 지켜내기 위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대항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제주지부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주MBC 노조는 "정치.경제적 기득권을 누리는 조중동과 재벌이 이제 한나라당을 앞세워 방송까지 장악하기 위해 밀고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는 불퇴항전의 각오로 맞선다"며 "방송법 개악은 언론을 조중동과 재벌에 넘기자는 것이고, 공영방송을 팔아넘기고 민주주의에 종언을 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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