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프매니아 선배가 라운딩 도중 이런 말을 했다.
“골프가 다른 운동과 비교해서 운동효과도 크지 않고 시간도 많이 뺏기지만 그래도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공을 칠 때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나이스 샷, 굳 샷이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기 때문” 이라고 우리가 이처럼 하루 종일 남들로부터 칭찬을 들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나 괼까?
우리 직업이 그런지 몰라도 칭찬이 인색하고 남의 잘못만을 지적하기 쉬운 공간에서 살고 있는 것 같다.
주구나 칭찬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입으로 표현하려면 어색하고 쑥스러워진다.
그것은 칭찬을 하기 위한 열린 마을을 갖지 못함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칭찬을 해 주면 칭찬을 받는 사람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분발하여 자신의 장점을 키워나가려고 노력하는데 이것이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라고 한다.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부모를 칭찬하는 일기를 쓰게 하는 숙제를 내고 공개수업에 부모를 초청하여 칭찬일기를 낭독하게 한 후에는 학생들로 하여금 부모의 발을 씻게 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자년들의 칭찬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감동에 겨워 자식과 포옹을 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았다.
‘칭찬’이라는 작은 소재에서 출발한 이 아이디어는 소원했던 가족관계에 활력을 불어 넣었을 뿐 아니라 부모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식을 받아들여 아이의 말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 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우쳐 주었고 학생들에게는 칭찬의 대상을 주의 깊게 관찰을 하여 인위적이거나 형식적이지 않는 칭찬을 할 수 있는 기술도 가르침으로써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마음의 자산을 갖출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다.
우리 서부경찰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서부경찰서는 토론회 문화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한달에 한 번 하는 직장교육에는 지구대와 경찰서간의 행복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단순하고 일방적인 주입식 업무교육이 아닌 무작위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회부여하고 자신에 대하여 PR도 하면서 평소에 하고 싶은 각각의 칭찬 릴레이가 있다.
이는 칭찬당사자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일깨워 주고 업무의 의욕을 높여 주는 것도 있지만 딱딱한 토론회의 장을 부드럽고 유머스러운 시간으로 바꾸어 주어 은근히 그 시간이 되면 마음이 즐거워지는 경험을 한다.
따라서 칭찬은 의무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우리가 가정이나 직장의 일원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 중에는 주위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칭찬과 격려를 해야 할 임무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칭찬은 칭찬을 받은 사람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존재가치를 느끼게 해 줄 뿐만아니라하며 서로 간에 열린 사고와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물을 볼게 해 주고, 시키는 일만하던 수동적인 존재에서 주위를 변화시키는 능동적 존재로 거듭나게 한다.
어느 책의 제목처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김 성 희
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