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로 어장ㆍ농작물 피해
기름 유출로 어장ㆍ농작물 피해
  • 임성준
  • 승인 200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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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 좌초 선박서 경유 6천ℓ 바다로 새
피해 조사…선주 측 "피해 확인되면 보상"
21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신설동 북방 300m 해상에서 좌초한 선망운반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공동어장과 해안가 농작물에서 기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23일 제주시와 어민들에 따르면 부산 선적 사고 선박(180t)에서 경유 6000ℓ가 바다로 새어 나와 마을 어장 내 전복과 소라, 톳의 기름 피해가 우려돼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어민들은 "3년 동안 채취하지 않고 키운 전복 소라 양식장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기름이 강풍을 타고 해안가 농경지로 유입되면서 취나물과 양배추, 브로콜리 등에 기름이 달라붙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애월읍은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마을어장과 농경지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22일 선주와 관계기관, 잠수회 등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선주 측이 조속히 선박을 해체하고 기름 유출에 따른 수산물과 농산물 피해에 대해 보상할 의사를 밝혔다"며 "피해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 선박은 지난 21일 새벽 풍랑주의보로 애월리 신설동 해안가 1500m 해상에 정박, 대기하던 중 기상 악화로 연결 줄이 끊기면서 연안으로 밀려와 좌초된 뒤 선체가 두 동강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해양오염방제공단 등이 사고 선박에 실린 경유 제거 작업에 나섰으나 높은 풍랑과 강풍으로 제거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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