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퇴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가정 사정 등 불가피한 사정에 의한 자진퇴학생도 있지만 각종 폭력이나 금품 갈취 등 범죄연루, 탈선 등에 의해 학교에서 밀려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도교육청 자료에 의하면 2006년 자퇴 고등학생은 276명이었고 지난해는 371명, 올해는 10월까지 379명으로 계속 증가추세다.
또 교칙에 따라 퇴학처분 받은 고등학생은 올 들어 10월까지 모두 24명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퇴학생 9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퇴학생들이 학교에서 밀려나도 갈 곳이 없다는 데 있다.
일부 퇴학생들은 학교 주변이나 길거리에서 재학생들을 상대로 폭력이나 금품 갈취 등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이것이 재학생들의 교외생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같은 교문 밖에서의 문제 발생소지 차단 방안이 마련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가차 없는 퇴학처분이 능사인가 하는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단 퇴학조치 대상이 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학교 내 선도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거나 탐라교육원 등에서 운영하는 문제 학생 선도프로그램을 심화시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켜보는 일이다.
이 같은 문제 학생 선도 프로그램은 특정학교에서만 운영해서는 효과가 반감될 것이다.
가정과 학교와 도교육청, 사회의 선도기관이나 단체 등 청소년 문제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