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홀은 파 3홀 중에 매우 긴 거리로 티잉 그라운드 위치에 따라 핸디캡과 난이도가 달라지는 홀이다.
정면에 해저드와 그린 주변의 벙커로 인해 정확한 샷을 요구하며 2단 그린으로 거리 맞추기가 쉽지 않으므로 핀을 오버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 시간에는 유틸리티, 하이브리드 우드를 치는 요령에 대해서 설명하였고, 이번 시간에는 중급자도 힘들게 생각하는 페어웨이 우드를 치는 요령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티업(티 위에 볼을 올려 놓는 것)하지 않은 상태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볼을 잘 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클럽이 길어 정타를 내기 힘든데다 라이라도 좋지 않으면 실패로 이어지기 일쑤이며, 이 클럽만 잡으면 "거리" 욕심이 생겨 힘이 들어가곤 한다.
특히 파 5홀에서 투?온을 생각하거나, 파 4홀에서 2백야드 이상 남은 거리를 단번에 만회하겠다는 생각에서, 서둘러 치는 동작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백스윙 톱에서 코킹은 풀리고 상체는 앞으로 나오면서 온갖 "악타"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페어웨이 우드샷은 거리는 클럽 길이가, 띄우는 일은 클럽 로프트가 담당한다고 생각한 뒤 클럽헤드가 볼을 지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드럽게 스윙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가 볼과 잔디를 동시에 쓸어 치도록 해야 한다.
아이언 샷을 할 때 같은 "찍어 치기"도 아니고,드라이버 샷을 할 때와 같은 "올려 치기"도 아니다.
임팩트 존에서 클럽헤드가 볼에 수평으로 접근하도록 하라는 것이 타이거 우즈의 조언이기도 하다.
그러면 클럽 고유의 로프트에 의해 볼은 뜨게 돼있다. 일부러 쳐올리려는 "스쿠프" 동작은 토핑이나 뒤땅치기로 연결되므로 금물이다.
다만 페어웨이에 잔디가 길어서 볼이 잔디 속에 있다면 절대 쓸어 쳐서는 안 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이럴 때는 약간의 다운블로로 코킹을 좀 해주면서 찍듯이 쳐 주어야 한다.
셋째 스윙궤도를 넓게 해 주도록 하는데, 샤프트가 긴 만큼 백스윙 때 클럽이 몸을 감싸도록 하면서 크게 돌려주어야 한다.
숏 아이언을 칠 때처럼 클럽을 곧장 치켜들면 궤도.템포.리듬이 어긋나 실수로 연결될 수 있다.
클럽헤드가 지면에 거의 붙을 정도로 낮게, 그리고 큰 아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홀인 9번 홀은 약간 왼쪽으로 휘어 있는 도그랙형 파 4홀로 페어웨이 왼쪽에 배치된 벙커보다 약간 오른쪽을 겨냥한 티샷이 이상적이다.
세컨샷은 그린 앞자락부터 벙커들이 포진되어 짧은 것보다는 가급적 핀을 직접 공략하는 것이 온-그린 시키기 용이할 것이다.
서 승 태
한라대학 관광레져스포츠과 겸임교수
골프경영학 박사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