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사정 갈수록 악화
기업 자금사정 갈수록 악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기업의 자금사정이 2000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더욱이 자금사정 개선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00년 1.4분기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자금사정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43으로 전분기(63)크게 낮아져 도내 기업의 자금사정이 매우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4.4분기(52) 이후 최저수준이다.

특히 2.4분기 자금사정전망BSI는 52로 조사돼 1.4분기보다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기준치 100을 크게 하회,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도내 기업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된 것은 국내 및 도내 경기의 둔화세가 지속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한 데다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기업의 외부자금수요 증가요인을 조사한 결과, 매출감소(35.3%), 원자재가격 상승(14.0%),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9.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4분기중 자금수요BSI는 129로 도내 기업들의 외부자금조달 필요성이 전분기(115)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4분기중 자금조달여건BSI는 70으로 도내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이 전분기(89)보다 크게 악화됐다.

기업들은 자금조달여건 악화의 요인으로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감소(28.8%), 담보여력 감소(26.0%), 매출감소(17.8%) 등을 꼽았다.

한편 1.4분기 기업 총자금조달액중 외부차입의존도는 37.8%로 전분기(31.8%)보다 증가했다. 또 조달금리는 연 9.0%로 전분기 8.2%보다 상승, 도내 기업의 금리부담이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