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김장무·배추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김장 무·배추, 콩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김장무 생산량은 67만5000t으로 지난해 45만9000t에 비해 47.0%나 증가했다.
김장배추 생산량은 150만5000t으로 전년 113만9000t 보다 3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재배면적 감소 및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해 김장채소 출하시기에 가격이 크게 올라 올해 가격상승을 기대한 농가에서 재배면적을 늘렸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남부 일부지역에서 가뭄현상이 있었으나 생육에는 큰 피해가 없었는가 하면 호우와 태풍피해도 없어 단위 면적(10a)당 생산량이 증가했다.
올해 제주지역 김장무 생산량은 10만1000t으로 전북 13만7000t, 경기 10만6000t에 이어 가장 많았다. 제주인 경우 지난해 9000t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상위 3개도의 생산량은 전국 50.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배추는 전남이 24만5000t으로 가장 많고 충남 23만t, 경기 18만9000t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제주는 지난해보다 21.5% 늘어난 3만3000t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김장무와 배추의 재배면적은 1~2년을 주기로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고 있다”며 “가격 또한 생산량에 따라 등락폭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4년 1만1600ha이던 김장무 재배면적은 2005년 8900ha, 2006년 9800ha, 2007년 7200ha, 2008년 8900ha 등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김장배추 재배면적 또한 2004년 1만3900ha에서 2005년 1만1000ha, 2006년 1만4400ha, 2007년 1만2200ha, 2008년 1만4700ha 등으로 변화하는 추이를 보였다.
콩 생산량은 13만3000t으로 전년 11만4000t 대비 16.1% 늘었다. 재배면적의 경우 전국적으로는 논콩 차등수매제 폐지 등으로 인해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산 콩 가격 호조로 제주와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 면적이 증가했다.
지역별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2만5000t으로 가장 많고 경북 2만4000t, 충북 1만6000t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제주지역 콩 생산량은 1만2000t으로 지난해 5000t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