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美 수출 재개 되나
제주감귤 美 수출 재개 되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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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식물검역 전문가회의결과 '청신호'

지난 2002년 대미 수출이 중단됐던 제주산 감귤 수출 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 ‘한-미 식물검역 전문가회의’결과 미국측이 제주산 감귤 반입을 허용하기 위한 검토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회의에서 미측은 제주산 감귤에 대해 지난 2002년 대미 수출이 중단되기 이전보다 대폭 완화된 조건으로 미국 본토 반입을 하기 위한 검토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2002년 이전에는 감귤궤양병 무병지구 및 완충지역 설정, 수출단지 내 온주밀간 외 잡감류 식재 금지, 현지검역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적용했었다.

하지만 이번 미국측 검토가 완료될 경우 선과장에서의 이병과 선별, 표면살균, 현지검역 등의 환화된 조건으로 미국 감귤류 비생산 지역 43개주로의 수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국립식물검역원은 전망했다.

현재 미국내 감귤 생산 주는 캘리포니아·아리조나·텍사스·루이지애나·플로리다·하와이주. 알래스카주만이 지난해부터 허용되고 있을 뿐이다.

미측은 현재 진행중인 검토 작업이 그다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검토가 완료되는 즉시 수출재개를 위한 입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수출가능 시점은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의 검역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미측은 재배지에서 수출시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등 한국측 우려병이 많이 검출되지 않도록 미국 내 검역을 강화하고 우리측이 요청한 내년도 캘리포니아 현지조사 강화 및 대상지역 확대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내년도에 강화된 검역조치를 적용한 후 그 결과를 평가해 내년 하반기 미국산 오렌지 수입약정 개정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측은 위험평가가 완료된 한국산 토마토와 뿌리냉이의 대미 수출이 가능해 지도록 입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한국산 호접란, 미국산 블루베리 등 기타 현안에 대해서는 위험평가를 통해 양측이 검토키로 했다.

국립식물검역원 관계자는 "한·미 식물검역 전문가 협의채널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수출길을 새로 열고, 검역으로 인한 수출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한편 외래병해충의 국내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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