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편안하고 활기찬 항로를 이어가기 위해 고뇌에 찬 12년간의 힘든 여정에 종지부를 찍는 대입 수학능력고사를 지난달 13일에 치른 가운데 설렘 속에 성적 통지일이 12월 10일 발표되었다.
그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수험생들은 약 한 달여의 기간을 겉으론 표현하지 못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냈을 것이다.
시험을 치르면 어차피 결과는 있게 마련이다.
결과가 좋은 수험생들은 그동안의 수험생활에 해방감과 보람 속에 행복한 날을 맞이하면서 미소 속에 힘찬 나래를 펴기 위해 자신의 희망했던 대학에 문을 노크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은 마음의 고통을 혼자 모두 짊어지며 힘든 나날을 보낼 것이다.
만족하지 못한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뿐만 아니라 수능시험이 종료한 후 심리적 해방감과 부모들의 무관심등이 더해져 수험생들은 한 순간이지만 밤늦게까지 거리를 배회하며 음주, 고성방가, 흡연, 만취 후 거리노숙행위 등 잘못 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방감을 표출하는 탈선, 비행, 사회적 일탈행위로 나아간다면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낭떠러지와 같은 절망의 순간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수험생들은 절대 절규하면 안 될 것이다.
본인의 받은 점수와 각 대학의 전형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성을 생각해서 맞춤형의 해법을 찾아 지원한다면 분명 뜻하는 길로 모두가 들어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능시험이 끝난 수험생은 물론 수능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들고 중요한 고교시절을 좀 더 보람되고 의미 있게 보내길 바란다.
누구보다 자신을 가장 신뢰하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실천한다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결과에 순응하며 대학입학을 준비한다면 포기해야 할 상황만은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말 들뜬 사회분위기에 편승, 현혹되지 말고 인생 여정의 힘찬 전진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
이 현 수
서부경찰서 연동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