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동학대 신고 전국 평균 훨씬 웃돈다
제주도 아동학대 신고 전국 평균 훨씬 웃돈다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4.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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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평균 8건 … 학대 판정 전국 3위

제주도의 아동학대 사례가 인구대비 전국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학대로 상처받는 아이들의 쉼터 구실을 하게 되는 아동보호종합센터의 설치를 서두르기로 하고 정부로부터 지원 받은 11억1700만원으로 건물매입 및 장비구입에 나섰다.

제주도의 연도별 아동학대 실태 추이를 보면 2001년 52건, 2002년 76건, 2003년 58건, 올해 9월 현재 48건 등으로 해마다 들쭉날쭉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2001년 132건을 비롯 2002년 154건, 2003년 183건, 올 9월 현재 141건에 비해 단순 수치상으로는 3분의1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인구 대비로는 정반대의 풀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도내 월평균 신고접수는 8건이며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판정을 받은 사례도 5건에 달해 아동 천명당 아동학대 판정건수는 전국 3위에 이르는 실정이다.
종전 학대 아동들에 대한 보호나 상담은 한국복지재단 제주도지부(지부장 김정현)이 운영하는 제주도아동학대예방센터(센터장 경윤호)가 2000년 9월 문을 연 이후 시설 56평을 사무실 19평을 비롯 상담실 7.5평, 임시보호실 9평, 놀이치료실 9평, 교육실 및 기타 11.5평으로 쪼개 사용해 왔다.

주요 업무로는 신고전화 운영, 신고접수,현장조사, 응급조치, 피학대아동 및 학대행위자 상담, 교육 및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그쳤다.
도는 이번 확보된 예산으로 아동학대피해아동 응급치료실, 미술.놀이치료실, 부모상담실, 심리치료실, 부모교육실, 피해아동을 위한 쉼터 등을 새로이 마련, 신고접수 후 가정복귀까지 전문적인 보호.치료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도 관계당국은 "내년 1월까지 건물매입 및 시설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아동보호체계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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