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도시 먹칠하는 ‘식중독 다발’
[사설] 관광도시 먹칠하는 ‘식중독 다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관광지의 조건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뛰어난 관광자원과 함께 모든 환경이 깨끗해야 하고, 음식과 위생이 안전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제자유도시 제주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가 못해 안타깝다.

엊그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밝힌 지난 5년간 식중독 사고 분석 결과에서 나타난 제주지역의 식품위생 실태는 실로 충격적이다.

 지난 5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36건에 이르고 있고, 모두 131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식중독 환자수가 58.0명으로, 전북 64.4명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 기록이라고 한다. 그야 말로 국제관광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을 꺼리는 관광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불안한 관광지가 될 수 있다. 내ㆍ외국인 관광객 모두 관광지의 먹거리 안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제주가 식중독 다발 지역이 될 때까지 도대체 보건당국은 무얼 했는지 모르겠다.

식중독의 원인은 주 종을 이루고 있는 노로바이러스와  병원성 대장균 및 살모렐라, 장염 비브리오 등이고, 발병원인 식품은 어패류와 육류, 조리식품, 야채류, 지하수, 음용수 등이라고 한다.

물론, 식중독은 사람과 사람 간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평소 개인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식중독의 우려가 있는 식품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특히 이런 역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곳은 음식점과 학교급식소 등 집단 급식소들이다.

대부분 식중독 사고가 이들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제주도 위생당국의 철저한 음식점 및 급식시설에 대한  위생관리 지도와 함께, 평소 관련 시설 스스로의 완벽한 식품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