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리 현상 등으로 인해 내년 노지감귤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설재배로 돌아서는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여전히 부담되는 유류가격으로 인해 내년 가온하우스 재배면적도 상당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과일관측 1월호’에 따르면 내년 감귤 품종별 재배의향면적 조사결과 노지온주인 경우 재배면적이 0.8% 줄어들고 가온 하우스는 4.9%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월동 온주는 4.2%, 무가온 하우스는 3.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만감류인 경우 한라봉은 2.9%, 기타 품종은 4.1%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FTA 지원사업으로 시설재배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면서 노지재배 농가들이 시설재배로 상당수 전환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시설재배 가운데 유류비 부담이 큰 가온하우스인 경우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듬과 동시에 유류비 부담이 큰 극조기 및 조기가온은 보통 및 후기 가온으로 작형을 전환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내년 월동온주 생산량은 단수가 3.2% 감소하는 반면 재배면적이 9.3% 증가하고 생산량은 5.8% 늘어난 1만8000t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라봉은 재배면적과 단수가 각각 5.6%, 2.1% 증가하면서 생산량은 7.8% 증가한 2만2000t 수준일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2~1월에 출하되는 노지감귤의 당도는 평균 10.2브릭스로 지난해보다 0.5브릭스, 평년보다 0.2브릭스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당산비 역시 작년보다 1.2, 평년에 비해서는 0.4 높아 맛이 대체로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12월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는 상품 10kg 상자당 1만 5000~1만 7000원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