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의 활성화
지역문화의 활성화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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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방문화가 활성화돼야 한다. 지역간의 편차없는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자기 고장에 대한 애정과 발전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
그것은 지역주민들이 문화적 자긍심에서 비롯된다. 한 지방의 문화와 사회 경제적 발전은 한 고리에 걸려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에 대한 지방 문화의 편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동안 문화예술분야도 질량 면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으나, 정치 경제 등 다른 분야에서처럼 중앙집중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과 지방도시 사이에 문화 향수(享受)의 심한 격차가 빚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라고 지역문화가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개성적인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지역문화는 단순한 역사적 궤적(軌跡)의 연장일 뿐, 새로운 문화창조의 에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통문화가 문화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되고 창조력을 개발하는 기폭제가 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의 외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 속에 담긴 정신과 가치가 생활 속에 살아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각종 문화공간이 확충돼야 한다. 우리에게도 약간의 시설이 있긴 하지만,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수용하기엔 아직도 부족하다.

그러나 문화시설이 증가된다고 하여 문화의 총량이 커지고 주민의 문화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문화시설과 문화행사는 문화의 한 부분일 수 있어도 전부는 아니다. 문화의 수액이 지역의 각계각층에 골고루 침투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왕성한 문화 창조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문화는 발전을 추구하는 의지의 결정이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긴장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모두가 각성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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