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내년 국내 경제사정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전국 145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새해 경기 및 경영환경전망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10명 중 8명(84.8%)이 내년 국내 경제전망을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3명 중 1명(33.3%)은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인이 본 경제성장률의 비관적 전망치는 2.0%, 낙관적 전망치는 3.2%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 전체 평균으로는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다.
현 경제상황 회복시기에 대해서는 49.8%가 향후 2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고, 44.5%는 3년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 현 경제위기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내년도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지수인 69.9보다 6.2P 떨어진 63.7을 기록했다.
자금사정은 올해 65.1에서 63.4로, 은행대출 이용사정은 73.5에서 67.3으로 각각 떨어져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여전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인력채용과 관련해 채용계획이 없는 중소기업이 70.3%에 달했다. 올해보다 채용을 확대할 예정인 기업은 7.6%에 그쳤고, 22.2%는 채용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설비투자를 하겠다는 중소기업도 27.8%에 불과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에 닥칠 애로사항으로(이하 복수응답) 내수침체(87.2%)와 치열한 저가경쟁(46.8%), 인건비 부담(37.9%)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