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지하수는 맛있다
[나의 생각] 제주지하수는 맛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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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청정한 자연환경, 섬이라는 독특한 여건, 화산암반수라는 프레임과 더불어 깨끗한 지하수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삼다수가 출시된 후,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어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수(먹는샘물)로 자리 잡았다.

제주에는 삼다수와 같은 깨끗한 지하수가 삼다수 공장이 있는 교래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해발 200m 이상의 지하수는 삼다수나 다름없이 깨끗하고 맛있다.

요즘 식단을 보면, 고기류와 인스턴트식품이 주를 이루면서 우리의 몸도 산성화 되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건강과 삶의 행복 추구란 뜻의 웰빙이란 단어가 생기게 되었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음으로 자기의 몸을 알카리화하여 노화를 감소시키고 건강하고 오래 살기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간의 생명 연장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알카리! 제주도지하수는 대부분 알카리수이고, 그 중에서도 약 30~40%가 수소이온농도 8.0이상의 높은 알카리성을 갖는다.

이러한 알카리수에는 대부분 무기물이 적게 들어 있는게 특징적이며, 경도가 낮아 부드러우며 시원하고 깨끗한 맛을 지닌다.

 학술적으로 물맛은 지수(O Index)를 이용하는데, 2이상이면 맛있는 물로 판정한다.

 이것은 칼슘(Ca), 칼륨(K), 규산(SiO2)과 황산이온(SO4), 염소이온(Cl), 쓴맛을 지닌 마그네슘(Mg) 비로 결정된다.

이러한 이론적 바탕을 근거로 환경자원연구원에서 연구하고 있는 미량물질함량조사 72개 지하수에 적용시켜 봤다.

조사대상 72개 지하수 중 64개소에서 맛있는 물로 판정되었다.

이는 제주지하수에 특징적으로 많이 들어있는 규산염이 물맛을 좋게 만들고, 나쁜영향을 주는 황산이온, 염소이온, 마그네슘이 적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환경자원연구원에서는 정수장에서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수돗물 80여개를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으며, 매우 깨끗하고 물맛이 좋은 수돗물로 판정되고 있다.

지구의 표면은 약 70%가 물로 덮여 있다.

이중에 97%가 바닷물이고, 실제로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은 지구전체의 물중에 1%도 안된다.

현재 일부 지역 및 국가에서 심각한 물부족을 격고 있다.

OECD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52개국 30억명이 물 부족을 격을 전망이고 2050년에는 전세계인구 3분의 2가 물부족사태에 직면할 것 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1세기는 물전쟁, 물거래시대라고 한다. 요즘 생수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의 풍부함이 미래에까지 이어지라는 보장은 없다.

 극심한 대기오염, 과다한 비료사용량, 축산폐수의 적절치 못한 처리 등이 발생하거나 계속 이어진다면 미래에 깨끗한 물을 보장 받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수관리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겠다.

송  영  철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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