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어도시 규모 축소 안돼
[사설] 영어도시 규모 축소 안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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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공립초ㆍ중학교 규모가 당초 교육청 계획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 교육청은 초등 18학급, 중학교 18학급 등 36학급, 800명 수용의 공연장, 수영장, 기숙사 등을 갖춘 학교를 세울 계획이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예산 770억원을 정부에 지원요청 했었다.

 그러나 교육과학부는 “학교 규모를 줄여 사업을 추진하라”며 지원예산을 500억원 정도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과부는 “영어교육도시 관련 지원은 특별교부금으로 하게 되는데 도교육청 요구대로라면 특별교부금이 제주에 편중돼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도 교육청이 자체예산을 투입할 수도 없다.

자체예산 확충방안도 없지만 “영어교육도시 내 공립학교 설립에 자체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어교육도시 내 공립 초ㆍ중학교 규모를 줄이는 데 동의 할 수가 없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고 이를 국내에서 생산적으로 활용하기위한 국부유출 예방차원의 국책사업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계층이 아니더라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주에서 해외 유학 수준으로 자녀들 영어교육을 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양극화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공립 초ㆍ중학교 규모는 오히려 더 확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 예산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온당한 일이다.

그것이 국책사업 성공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는 연차적 지원계획을 세워서라도 영어교육도시 내 공립학교 규모를 줄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도교육청도 이와 관련한 대 중앙 설득논리 개발에 더 끈질기고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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