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으로 판로난이 예상되는 올해산 양배추 유통 처리에 제주도와 농협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매취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와 한림농협은 최근 한림농협 주관으로 ‘제주 양배추 유통사업단을 발족, 제주산 양배추 전량(1659ha, 9만9500t)을 3.3㎡당 2500원에 농가로부터 수매하는 매취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이달 5일 현재 양배추 매취사업이 이뤄진 면적은 1226ha로 계약대비 87.3%의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양배추 매취사업은 양배추 가격지지효과는 물론 100억~2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당근, 브로콜리 등 타 월동채소의 유통처리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제주지역에서 추진되는 양배추 매취사업의 경우 일부 농협 이사회에서 성공여부의 불투명 등 위험성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포기했으나 한림농협이 조합장(신인준) 직책과 손실 발생시 변상 책임을 무는 자세로 농협이사회를 설득, 추진하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림농협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농협에서 간간히 15% 내외의 지역별 소규모 매취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제주지역에서의 대규모 매취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산 월동채소는 태풍 등 자연재해가 없고 기상여건이 양호,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부진으로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