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중단…부도…취항 연기
운항중단…부도…취항 연기
  • 임성준
  • 승인 2008.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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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줄줄이 불시착…고유가에 고환율 직격탄
대기업 계열은 공격적 마케팅… 탑승률도 순항
저가항공사가 운항중단과 부도, 취항 연기 등 줄줄이 불시착하고 있다.

고유가.고환율 여파에다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저가항공 시장은 2005년과 2006년 한성항공과 제주항공이 취항을 시작한데 이어 올해에만 영남에어를 비롯해 대형 항공사를 모회사로 둔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뛰어들어 포화 상태가 예고됐다.

여기에 이스타항공과 코스타항공도 연내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항공사들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탑승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결국 한성항공이 지난 10월 18일 전 노선에 대해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이달 4일 영남에어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10월까지 치솟는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한데다 항공기 리스료를 달러로 지급하다보니 고환율 한파를 그대로 맞게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자본이 빈약한 신생사들은 선발 항공사들의 잇따른 운항중단과 부도에 이어 불투명한 시장 전망 속에 취항을 연기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지난 4일 1호기 도입식을 갖고 연내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미 취항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반면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 계열의 항공사들은 운항 편수를 늘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취항한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등에 업고 적자를 감수하며 국제선을 목표로 사업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시 애경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제주항공은 누적 적자가 300억원대에 이르고 있지만 지속적인 투자를 받아 지난 7월 일본에 국제선을 띄웠으며 내년에는 동남아 중국 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탑승률도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76%, 제주~부산 88% 등으로 순항하고 있고, 1일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의 부산~제주 노선도 70%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 계열의 항공사와 자본력이 취약한 군소 항공사 간에 경영상황이 뚜렷이 구분되고 있어 저가항공시장 재편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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