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부모 4605명 설문…‘생활에 지장’ 66%
제주지역 청소년 4명 중 1명은 아토피 피부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제주대 의대(제주 환경성 질환 연구센터)에 의뢰, 초․중․고교생을 둔 제주지역 학부모 4605명을 대상을 설문을 벌인 결과 ‘출생 후 현재까지 아토피 질환을 경험’한 응답률이 25.6%로 드러났다.
학교별로는 초등생 학부모가 30.5%, 중학생 학부모 21.2%, 고교생 학부모 20.0% 등으로 집계됐다.
또 아토피를 앓았던 응답자 가운데 66%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3.7%는 밤새 간지러워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수면장애를 소호하기도 했다.
이번 설문결과 아토피 피부염 발생은 겨울철 보다 여름철에 더 심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아토피 피부염 실태조사에서는 전국 최고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지역 아토피 피부염 발병원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7월 제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연구센터로 지정했다.
제주대 의대 환경성질환 연구센터는 올해부터 3년간 국비 9억원을 비롯해 제주도 지원금과 대학 자체부담금 등 12억9000만원을 투입, 아토피를 비롯한 각종 환경성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배종면 제주대 의대 교수는 “이번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아토피 질병의 원인 등을 체계적으로 규명, 아토피 피부염 예방과 치료 대책 등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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