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인력난 노려 더 증가 예상…주의 필요
올해 제주해경 관내 44건ㆍ1억4500만원 달해
올해 제주해경 관내 44건ㆍ1억4500만원 달해
어선에 승선할 것처럼 속여 선불금을 받아 자취를 감춰버리는 선원 선불금 사기사건이 여전하다.
특히 선원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선불금 편취사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사기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 어선주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 한해 제주해양경찰서 관내에서만 모두 44건의 선불금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이 선원으로 승선해 일하겠다며 선주들을 속여 현금 등을 선불금으로 지급받아 편취한 금액은 모두 1억4560만원에 이르고 있다.
제주해경은 5일 어선 승선을 조건으로 어선주로부터 선불금을 교부받아 편취한 김 모씨(48)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하순 인력난을 겪고 있던 근해 연승어선 선주 김 모씨(46.여)에게 접근, “(자신은) 어선 승선 경험이 풍부해 조업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선을 부탁하면서 요구한 선불금 500만원을 받아 자취를 감추는 수법으로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올해 선원 선불금 사기 사건도 지난 해 같은 기간 발생 건수(41건.1억5900만원)와 비슷하다.
그러나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선원 인력난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극심한 선원 인력난 추세에 비춰 어선주들을 상대로 한 선불금 편취 사범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어선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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