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소방공무원‘은 누구나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나 다름없다.
이들은 화재 등 온갖 위험상황에도 몸을 던져 인명을 구하고 시민의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진력하는 ’수호천사‘라 할 수 있다.
현재 도내에는 119 구조센터 등에 근무하는 구조대원 441명을 포함하여 593명의 소방공무원이 있다.
이들은 교대 근무를 통해 24시간 비상출동 대기 상태다.
언제 어디에서건 발생할지도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들 돌발 상황에 몸을 사리지 않고 출동하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안전보호 장구가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화복의 경우 보유기준의 30%수준까지 밖에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헬멧은 기준 593개보다 228개나 모자라다. 안전화 역시 기준보다 192켤레, 공기호흡기는 38개나 각각 부족하다.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안전장비가 이렇다.
더 큰 문제는 현재 확보중인 안전장비 대부분도 내구연한이 지난 고물장구라는 데 있다.
소방공무원들에게 맨몸으로 불속에 뛰어들거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부실 장구를 갖추고 불을 끄라고 내모는 격이나 다름없다.
이 같은 소방공무원 개인 안전장비 미비와 부실장비 지급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피해 최소화에 몸을 던지는 소방공무원 안전장비 예산 확보는 인색하면서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선심성 예산이나 소비성 예산확보에만 눈독을 들이는 예산 당국의 분별없는 예산 운용에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도의 내년도 예산안만 봐도 그렇다.
소방공무원 안전장비 예산은 필요하고 시급한 예산이다.
도 예산 편성의 시각교정을 주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