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옥돔 명품화 한다
[나의 생각] 제주옥돔 명품화 한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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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4면의 바다다.

전통적으로 제주의 대표적인 어류는 옥돔이다.

옥돔은 한림지역에서는 생선, 성산 우도지역에서는 솔래기, 솔리니, 모슬포지역에서는 오토미로 불리어 왔다.

제주에서는 제사상에도 꼭 진설되는 어류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대략 1985년도부터 냉동냉장 기술이 발달되면서 옥돔을 냉동상품으로 개발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옥돔은 날개 돛 친 듯이 잘 팔려 나갔다.

  제주의 간판 특산물로 자리매김 할 쯤에 중국산을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다가 형사처벌을 받는 파렴치한 상술에 의해 제주옥돔은 가짜라는 심증 때문에 그 명성은 완전히 추락되고 말았다.

또 하나의 예는 옥돔제조과정에서 수분을 적당히 빼주어야 제 맛이 나는데도 저울눈 때문에 수율을 높이다보니 구우면 완전히 부서지고 한마디로 개밥이라고 혹평하는 소리도 높아갔다.

 제주에서는 최고급상품이라고 생각해서 귀한 사람안테 선물을 했다가 오히려 선물한 사람이 얼굴을 못들 정도로 민망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결론적으로 시장과 소비자는 굉장히 예민하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살 어름판을 걷는 것처럼 냉정하고, 먹는 음식을 속인다는 사실을 안 소비자는 하루아침에 외면한다.

이러한 실례는 우리가 많이 실감했던 것들이다.

 제주옥돔 역시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게 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손쉽게 돈을 벌려는 일부 몰지각한 가공업자의 검은 마음의 초래한 한 재앙이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수산식품가공업 경영은 어디에도 설자리가 없다.

소비자 및 고객 지향의 경영 그리고 품질지향의 경영 특히 윤리경영을 하지 않고서는 돈을 벌 수가 없다.

 그래서 제주특별자치도가 발 벗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가슴아프게 생각된다.

  마침내 제주특별자치도가 나서서 제주옥돔명품클러스터 사업을 하기로 했다.

 제주옥돔명품클러스터사업은 첫째, 제주옥돔 지리적표시단체표장등록을 한 후에 품질을 보증한 업체에 대해서만 제주옥돔이란 상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둘째, 옥돔을 잡는 해역과 가공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수산물생산이력추적관리 시스템을 개발 하고 있다. 즉, 어획하는 모습과 가공하는 과정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한 옥돔의 생산·가공 이력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셋째, 이러한 옥돔의 품질을 차별화하고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 제주옥돔 BI를 개발을 통해 투명한 시장경로를 개척하는 등 제주옥돔의 명성을 찾고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믿음마케팅을 전개해나갈 것이다.

 넷째, 제주옥돔명품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게 될 제주옥돔가공협의회를 구성해서 어선주, HACCP가공업체, 학계 등이 참여하게 된다.

  끝으로 자유시장경제체제에서 행정의 역활은 규제를 풀고 자유로운 경쟁을 유도하는 장을 만들어 주기만하면 된다.

제발! 명품 제주옥돔을 만들어 가는데 행정이 주도가 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였으면 한다.

앞으로는 어선주와 가공업체 사장님들이 똘똘 뭉친 제주옥돔가공협의회가 제주옥돔을 제주의 대표상품이자 명품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날을 기대해 본다. 

이  생  기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 해양자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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