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손자와 손녀 2명과 함께 사는 70대 할머니가 다른 사람의 밭에서 일하며 어렵게 모은 돈을 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해 주위의 귀감.
주인공은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사는 김인정 할머니(79). 김 할머니는 지난 1일 남의 밭일 등을 하며 한푼 두푼 모은 현금 20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표선면사무소에 기탁.
김 할머니의 이러한 선행은 햇수로 벌써 5년째. 지난 2004년부터 매해 연말이면 면사무소를 찾아 “조금이나마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10만원씩 전달한 것.
표선면 관계자는 “할머니는 자신의 성금 전달 소식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남모르게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하루 종일 땀 흘려 일하며 번 값진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이 밀려왔다”고 심경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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