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불황 시름 깊어만 간다
기업 불황 시름 깊어만 간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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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하락세 지속…부도율은 고공행진
향후 전망도 '비관'…미국발 금융위기 현실화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제주지역 기업들도 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2일 발표한 ‘1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제주지역 기업 업황 BSI는 51로 전달 54에 비해 하락하는 등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 BSI는 음식료품(88→50) 및 기타제조업(60→27)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하면서 48을 기록했다.

음료 가공업체의 경우 귤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공용 감귤수급 차질이 빚어졌고 수산물 가공업체는 양어장 사료 수요 감소로 업황이 악화됐다.

비제조업도 계절적 관광비수기의 영향으로 음식점 및 숙박, 사회 및 기타서비스 등의 기타비제조업(56→46)이 하락하면서 53에서 51로 떨어졌다.

매출 BSI는 제조업은 86에서 73으로 비제조업은 68에서 66으로 전월대비 모두 하락하면서 제조업 제품재고수준 BSI는 103에서 107로 상승했다.

채산성 BSI는 비제조업(64→60)은 관광객 증세 둔화의 영향으로 하락한 반면 제조업은 63에서 64로 소폭 개선됐다. 이는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하락(142→137)한 반면 제품 판매가격 BSI는 소폭 개선(92→97)됐기 때문이다.

인력사정 BSI는 전달 83에서 78로 떨어지며 9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는 점차 확대(22%→28%)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외 신용경색 등의 영향으로 자금부족(5%→10%)을 호소하는 업체도 증가했다.

실제 지난 10월 제주지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9월 보다 0.52%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8월 1.2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이다.

12월 업황 역시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12월 업황전망 BSI는 54에서 5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은 모든 부문에서 부진하고 기타제조업은 제지, 레미콘 업체 등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60→40)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기타비제조업(44→50)이 양호한 편이었으나 건설업(68→54) 및 사업서비스업(80→60)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은 제조업(78→75) 및 비제조업(75→69)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75에서 69로 전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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