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지난달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면서 도민들의 가계부담은 여전하다.
제주통계사무소가 1일 발표한 ‘11월중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6(200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고 전월에 비해서는 1.0% 떨어지는 등 상승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올 들어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 여전히 전국 최고수준에 머물렀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평균 4.5% 대비 0.5%포인트 낮고 광주 3.9%에 이어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강원(5.5%), 경북·울산(5.3%)과 함께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떨어지고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 7월 최고점인 9.1% 상승한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 성질별로는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대비 5.6% 오른 것을 비롯해 개인서비스 4.7%, 공공서비스 2.7%, 집세 0.8% 각각 상승한 반면 농축산물은 1.0%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 등락을 보면, 농축수산물에서는 바나나(37.8%), 미역(35.6%), 굴(32.4%), 땅콩(30.6%), 양파(30.3%), 달걀(28.8%), 쇠고기(28.7%, 수입) 등은 올랐다.
반면 배추(-69.5%), 양배추(-64.9%), 양상추(-60.6%), 무(-56.0%), 파(-53.3%), 브로콜리(-48.6%) 등은 작황 호조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업제품에서는 비스킷(49.6%), 아이스크림(46.9%), 부침가루(46.6%), 세탁비누(41.7%), 참기름(37.4%), 국수(36.7%), 두부(33.0%) 등이 올랐으며 고등학교 교과서(-22.8%)와 비디오기기(-21.8%), 전자사전(-11.6%) 등은 하락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도시가스(42.1%)와 행정수수료(19.5%) 등이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엔지오일교체료(37.9%), 삼겹살(21.8%, 외식), 해외 단체여행비(19.2%)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