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도내 100개 제조업대상 경기전망 조사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제주지역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문홍익)가 도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BSI는 67로 올 3·4분기에 이어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기준치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수가 많음을 의미하며 초과하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조사결과 기업경기가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51.9%에 달했고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18.5%에 불과했다. 나머지 29.6%는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데는 국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파급되면서 환율,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불안 등 대외적인 악재가 국내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예상되는 가장 큰 경영애로요인으로 원자재가 상승(39.5%)을 꼽았다. 이어 자금난 37.0%, 금리인상 7.4%, 환율변동 4.9%, 임금 2.5%, 인력난 1.2%, 노사관계 1.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국내 경기 예측과 관련해서도 응답업체의 45.7%가 ‘저점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8.3%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응답, 대부분의 기업이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반면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3.6%, ‘V자형 회복’을 전망한 기업은 2.5%에 불과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며 “비관론이 확산되면 경제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되지 않도록 경제주체들의 심리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