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씨는 이 글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 상근하면서 지난 수 년 간 참여해온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조사활동을 중심으로 한국사회에서의 개발주의가 지방에서 활개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사업예산의 60~70%를 중앙정부로부터 따오는 지방의 개발관료들과 그 사업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토건업체들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뒷받침해주는 전문가들이 끈끈한 동맹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모습은 ‘용역행정’으로 나타나며, 그 결과는 반복되는 재해와 반복되는 용역과 반복되는 파괴로 나타날 뿐 이었다”고 썼다.
또 “수해에 대한 복구와 예방공사는 주민들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것처럼 비춰졌지만, 실상은 자연파괴를 기반으로 한 개발동맹의 재생산에 불과했고, 수해공사는 골프장과 도로건설 등 다른 개발사업과 함께 그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지난해 환경관리공단이 주최한 ‘기후변화 체험사례 수필 공모전’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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