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ㆍ이스타항공 속속 취항…도민ㆍ관광객 유치 총력
국내선 점유율 10% 육박…고유가ㆍ낮은 수익성 극복 과제
국내선 항공시장이 대형항공사에서 저가항공사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에 알짜 노선인 제주 기점 노선을 장악하기 위한 항공사간의 사활을 건 무한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내선 점유율 10% 육박…고유가ㆍ낮은 수익성 극복 과제
저가항공사의 시장 점유율도 첫 취항 3년만에 10%에 육박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이 1일부터 제주~부산 하루 왕복 5회 운항하고 진에어도 이 달부터 제주~김포 노선을 증편한다.
12월 출범 예정인 전북 이스타항공도 김포∼제주를 첫 취항노선으로 결정했고, 울산 코스타항공도 울산∼제주 운항 채비에 한창이다.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출자한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 및 지역상공계가 출자한 에어부산이 제주노선에 취항하면서 이들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률은 2005년 0.1%에서 2006년 2.2%, 2007년 6.5%, 그리고 올해(1월~10월) 8.9%까지 올랐다.
특히, 첫 정기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의 수송분담률은 2006년 1.5%에서 2007년 4.9%, 그리고 올들어서는 5.3%까지 올랐다.
제주~김포 노선의 수송분담률은 2006년 대한항공 64.2%, 아시아나항공 32.5%, 제주항공 2.9%에서 올해는 대한항공 52.3%, 아시아나항공 31.7%, 제주항공 9.6%로 바뀌었다.
바야흐로 국내 항공시장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으면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저가항공사들은 고유가와 국내선의 낮은 수익성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항공산업이 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지역을 기반으로 한 관광과 비즈니스 고객층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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