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채소류 처리 ‘총력전’
월동채소류 처리 ‘총력전’
  • 정흥남
  • 승인 2008.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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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농협, 100억 양배추 매취사업에 뛰어들어
도, 대형유통업체 특판유도 등 소비확대 주력


올해 산 월동채소류 처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림농협(조합장 신인준)이 도내 최초로 양배추 매취사업에 뛰어 들었다.

제주도는 한림농협이 최근 자체회의를 열어 판로난을 겪고 있는 지역 농민들이 재배하고 있는 양배추를 3.3㎡에 2500원씩 농가에 지급한 뒤 농협이 사들인 다음 대도시 소비자 등에 되파는 매취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강성근 제주도친환경농축산국장은 이날 “이번 한림농협의 양배추 매취사업은 사업비가 무려 100억 원이 투입되는 말 그대로 모험적인 사업”이라며 “제주도는 이에 따른 인력 및 농협이 부담하게 될 이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이어 “제주도와 농협은 합동으로 연합 사업단을 구성, 매취사업에 나서면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들이 한림지역 전체 양배추 재배농가의 83%에 이르고 있다”며 “도와 농협은 다음달 10일까지 행정시와 합동으로 조사를 실시, 1400여ha에 대한 매취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이와 병행,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간 일본가 대만 등지에 제주산 월동채소류 소비처 확보를 위해 수출촉진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제주도와 MOU를 체결한 국내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내 고향 특산물전 등 판촉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양배추 소비촉진시책의 일환으로 1306t을 수출하는 한편 200t을 군인가족 소비를 통해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올 들어 양배추가 재배가 지난해 보다 13% 증가한 것을 비롯해 당근은 40%까지 재배면적이 늘어 난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월동채소류 처리난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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