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화자찬’ 보다 반성 앞서야
[사설] ‘자화자찬’ 보다 반성 앞서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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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대한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27일로 마무리 됐다.

지난 19일부터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별로 도와 도교육청 등을 상대로 실시했던 감사활동이었다.

 도의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각종 현안 사업추진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개선을 촉구하는 등 ‘도정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해냈다”고 자평했다.

 이 같은 도의회의 자평은 일정부분 긍정한다 하더라도 도민들의 보기에는 너무 자화자찬 의식에 빠져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우선 행정감사 지적 사항이 근본에 접근하지 못하고 너무 피상적인 겉핥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겉핥기식 문제점만 지적해놓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특히 해군기지 건설문제 등 첨예한 여론분열과 주민갈등의 민감한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서는 소신보다는 이쪽저쪽 눈치보기식 변죽만 울렸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 같은 일반의 지적은 도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한 사전 준비나 공부가 부족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도민들의 가려움을 긁어주고 도민들의 민생 현안을 도정에 반영시키기 보다는 도에 요구한 자료를 근거로 한 질의응답 식 행정사무감사가 필요 하느냐는 ‘행정사무감사 무용론’이 제기 된 것도 ‘공부하는 의회 상’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이번 도의회의 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자화자찬으로 자평하기 보다는 제기된 사안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통해 거듭나려는 노력을 보일 때라야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믿음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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