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마트 美쇠고기 판매
도내 대형마트 美쇠고기 판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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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추이 보며 물량조절…출산물 가격 영향 우려

제주지역 대형마트 3사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속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일제히 시작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제주점과 홈플러스 서귀포점이 지난 27일 오후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이마트 3개 점도 28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27일 LA식 갈비를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간 홈플러스 서귀포점은 이날 하루 LA식 갈비 30kg(kg 당 1만8000원)를 판매했으며 이마트 3개 점은 28일부터 11개 품목에 대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들 대형마트들은 판매추이를 지켜보며 향후 판매물량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그런데 대형마트들이 미국산쇠고기 판매에 들어가면서 도내 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이미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호주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고, 대형마트의 판매재개로 시장 잠식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된 첫날인 27일 하루 동안 전국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물량은 모두 50.1t으로 최종 집계되는 등 당초 대형마트 3사가 예상한 판매량 37.3t에 비해 33% 가량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대형매장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이뤄지면서 판매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제주도민대책회의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수입업체의 과다재고 해소와 소비자 선택권 운운하며 자사의 이윤추구만을 위해 도민건강과 도내 축산관련 산업의 생존권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 쇠고기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며 판매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광우병도민대책회의는 “도내 대형마트들이 미국산쇠고기 판매를 강행할 경우 도민 건강을 위협하고, 지역과의 상생, 공존을 거부한 행위로 규정해 소비자, 시민사회, 관련 업계와 연대해 불매를 포함한 광범위한 공동행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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