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야생 멧돼지 서식
한라산에 야생 멧돼지 서식
  • 정흥남
  • 승인 2008.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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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라산연구부, 해발 600m서 촬영 성공

한라산에서 야생으로 추정되는 멧돼지가 촬영돼 관심이다.

제주도한라산생태환경연구부는 한라산 지역 외래동물의 서식실태를 조사하던 중 지난 14일 밤 제주시 관음사 남쪽 해발 600m 지점의 숲속에 설치한 고감도 센서카메라에 야생 멧돼지가 처음 포착됐다고 26일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한라산 야생 멧돼지는 일제 강점기인 192~1930년대에 사냥 등에 의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라산생태환경연구부는 이번 카메라에 잡힌 멧돼지의 사진을 판독한 결과 덧니가 없는 것으로 보아 농가에서 기르던 개량멧돼지가 사육장을 탈출해 자연에 적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오장근 한라생태환경연구부 박사 “야생화 된 개량멧돼지는 제주도 전역에 드물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직까지는 개체수가 많지 않아 자연생태계의 위해 정도는 극히 미약하지만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면 생태계 및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제주지역에선 이번에 포착된 멧돼지 외에도 야생하는 돼지와 꽃사슴, 붉은사슴, 엘크 등의 대형동물들이 관찰됐다는 제보가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한라생태환경연구부는 외래동물 흔적이나 제보지역을 위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개체수를 추정하는 한편 관련부서와 협의해 유해동물 구제 등 외래동물에 의한 자연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한라생태연구부는 한라산 해발 600m이상 고지에서 꽃사슴과 개량멧돼지, 개, 다람쥐, 고양이, 흑염소, 찰성모, 뉴트리아 등 7종의 포유류를 새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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