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ㆍ농축수산업 전국대회 상경 기자회견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 등 20여개 농축산단체 회원들은 2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철회와 농민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제주농축수산인들은 이날 ‘한미 FTA 저지, 농축수산인 생존권 쟁취’ 전국 농축수산인 전국대회 참석차 상경하기에 앞서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축수산인의 생존권적 차원을 넘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미 FTA 국회비준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농사가 어느 해보다 풍년이지만 농산물 생산비 및 사료비 폭등, 농산물값 하락으로 인해 농산물을 산지폐기해야 할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월동채소 처리에 도정은 예산편성을 하지 않고 농협은 시늉만 하고 있다”며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빚만 늘어가는 농민의 현실에도 알맹이 없는 대책만 연발하고 있는 것이 현 정부와 도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설상가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농업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한미 FTA 조기비준을 강행하려고 하고 있다”며 한미 FTA 국회비준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한미 FTA는 사상 최대의 농업개방협상이자 사상 최악의 농업말살협상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몰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발전의 교두보가 아닌 동반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예산 확충 ▲실질적인 농가소득 보장을 위한 직불금 확충 ▲농업자재가격급등에 따른 경영안정지원예산 확충 ▲근본적인 농가부채해결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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