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비행장 국내 첫 부부 기장 배출
정석비행장 국내 첫 부부 기장 배출
  • 임성준
  • 승인 200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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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훈련생 동기 김현석ㆍ황연정씨
정석비행장이 국내 민간 항공 6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부부 기장을 배출했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부부 조종사인 김현석(40), 황연정(35)씨는 각각 이달 13일과 17일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의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해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승격했다.

황씨는 국내 세 번째 여성 기장이면서, 남편 김씨와 함께 첫 부부 기장이 됐다.

'하늘의 원앙'으로 불리는 김현석.황연정 기장의 인연은 각별했다.

조종사의 길을 걷게 된 동기에서부터 두 기장 모두 '우연'으로 같았다.

김 기장은 인하대학교 재학시 학교에서 열린 조종훈련생 오리엔테이션에 우연히 참석한 것이 인연이 됐다.

황 기장은 대학 4학년 때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때마침 진행된 조종훈련생 모집전형에 지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

대한항공 조종훈련생 25기 동기로 만난 김현석.황연정 기장이 가까워지게 된 것은 지난 1996년 10월 대한항공에 함께 입사하면서부터다.

교육과정을 먼저 수료한 김현석 부기장이 황연정 부기장의 교육 파트너가 되면서 더욱 각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

이들은 교육 종료 후 부조종사 근무를 하면서 사랑을 싹띄우기 시작해 1999년 3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김현석 부기장은 MD-11 항공기로 시작해 B737 항공기 기장이 되었으며, 황연정 부기장은 F100으로 시작해 A330 항공기 기장으로 승격됐다.

김 기장 부부는 "운항하는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비행이나 항공기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기장은 오는 30일 제주~청주 노선에, 황 기장은 12월 3일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기장으로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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