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 '말싸움' 재개 추진
동물학대 논란 '말싸움' 재개 추진
  • 임성준
  • 승인 200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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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농림부 건의…관련 단체등 의견 수렴
동물 학대 논란으로 중단됐던 말싸움 이벤트가 내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서 다시 여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내년 들불축제 기간인 2월 13일과 14일 이틀간 들불축제장에서 숫말 16마리와 암말 2마리가 출전한 가운데 '제주마 사랑 찾기'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제주마 사랑찾기'를 '청도 국제 소싸움대회'와 같은 제주의 전통 민속경기로 보고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의 제외 조항에 포함해 고시해 줄 것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했다.

강택상 시장은 또 지난 21일 축협과 마사회 제주본부, 제주마생산자협회 등 말 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와 학계,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9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제주마 사랑찾기 추진 간담회'를 갖고 행사를 재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제주시는 이 자리에서 도민과 관광객은 물론 말 산업 관련 단체 등이 '제주마 사랑찾기'의 관광자원화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으며 청도 '소싸움'만 예외로 둔 제도적 이중성과 모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축제 종합평가시 말 목축문화를 반영한 인기 있는 축제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어 '제주마 사랑찾기'는 말의 본능적이고 생리적인 행위를 재현한 것으로 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말 신체에 상해가 없도록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등의 예방 조치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제주시는 특히 제주마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내용이 포함된 '제주마 사랑찾기 경기 운영규정(안)' 및 재갈과 보호대를 착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마 사랑찾기'는 1997년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와 제주마축제 때 최고의 이벤트로 진행되다가 지난해 동물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축제 때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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