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민ㆍ형사상 책임론 제기
부실 민ㆍ형사상 책임론 제기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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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 집행부 구성…주주들 "정확한 실태 및 책임규명이 우선"

심각한 자본잠식 등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주)제주교역이 새 집행부를 구성하는 등 위기 탈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교역은 6일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고달익 대표이사를 포함한 5명의 이사 전원과 감사 2명 등의 사퇴서를 수리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새 이사진으로는 생산자단체에서 현경희 제주시농협장, 김봉수 서귀포농협장 신태범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장, 최정호 서귀포수협장 등 4명과 개인주주로 홍오성 킹마트 회장과 문석종씨 등 모두 6명이 선임됐다. 또 강정준 대정농협장과 강성오 북부산림조합장은 감사로 선임됐다. 대표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 6명의 이사 중 1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교역 경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새 이사진이 회사부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향후 사업 방향 모색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선 ‘감자’건이 최우선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 제주교역의 재무사정상 ‘감자’를 통해 부실을 털어내고 투자(증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회사 소생에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제주교역은 지난달 17일 임시주총를 열고 그동안의 경영손실에 의한 결손금 19억여원의 전보(塡補)를 위해 현행 주당 액면가액 1만원인 주식을 3600원으로 64% 감액하는 자본감소(감자)의 건을 상정.심의했다.

그러나 회사부실의 정확한 실태 및 책임소재 규명이 우선이라는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쳐 부결됐다. 이번 새 집행부 구성으로 ‘감자’ 의결의 환경이 조성된 만큼 서둘러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주들 사이에서는 대표이사 및 상무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민사상책임을 새 집행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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