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가스안전점검, 선택이 아닌 필수!
[나의 생각] 가스안전점검, 선택이 아닌 필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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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는 1980년대부터 급속한 경제발전과 함께 가정에 보급되어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 일상생활에 편리함은 물론 고갈되어 가는 석유를 대체할 깨끗하고 편리한 연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가스 취급 부주의나 고의로 인해 폭발이라는 엄청난 재난으로 이어져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우리도에서 지난 5월 노형동 주상복합건물에 이어 6개월이 지난 이달 5일에도 제주시 오등동 모 빌라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벌써 2006년 이후 3년새 4건이 발생하여 많은 도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번 가스폭발사고 시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빌라 15세대의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많은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가스폭발의 원인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누군가 옥외에 보관된 가스용기 밸브를 개방함에 따라 누설된 가스가 원인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마디로 인재인 것이다. 우리가 좀더 안전에 관심을 갖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고였던 것이다.

이처럼 가스폭발 사고는 대부분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가정에서 가스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 반드시 냄새를 맡아 가스가 누출되지 않았는지 확인 후 점화하는 습관을 생활화 하여야 하며 사용 중에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고 사용 후에는 점화콕크와 중간밸브를 반드시 잠그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외출 후나 가스사용 중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하면 당황하지 말고 먼저 연소기의 점화콕크, 중간밸브를 잠궈서 가스공급을 차단한 후 창문 등을 열어 환기 시켜야 한다.

가스폭발사고는 대부분 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전등 스위치, 텔레비전 등을 켜는 순간 작은 점화원에 의해 발생하므로 전기기구는 절대 조작하지 말아야 한다.

가스는 폭발하면 한 순간에 폭발건물 뿐만 아니라 이웃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이제 가스안전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가스 안전관리는 관련부서와 구성원들만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스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법이나 가스관련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 소규모 공동주택과 개인주택에도 자발적으로 가스누설경보기와 경보차단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전, 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사명임을 명심하고 도민 모두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안전을 위한 작은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임   정   우
제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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